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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자회사 덕에…신세계 실적 또 '날개'

3분기 영업익 50% 늘어난 1530억

매출액은 17%↑…7분기 연속 성장

야외활동 늘며 패션부문 판매 호조

인터내셔날 등도 실적개선 힘 보태


신세계(004170)가 백화점의 견고한 성장과 패션 자회사의 고른 수익성 개선으로 올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조 95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30억 원으로 49.4% 늘었다. 이로써 신세계는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 기록을 썼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6096억 원, 영업이익은 1094억 원으로 각각 19.8%, 50.5% 뛰었다. 경제 활동 재개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여성 패션(31.7%)과 남성 패션(29.1%), 골프웨어(33.7%) 등 고마진의 패션 부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 3분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영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보이고,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전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인 것도 매출과 미래 고객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8월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가 빠르게 고객을 흡수, 1년 만에 매출 8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중부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점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들도 힘을 보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875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으로 각각 10.6%, 71% 신장하며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브, 일라일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판매 호조 속에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고객층 탄탄한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도 공항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8566억 원으로 7.5% 늘었다. 다만 시내점의 매출이 줄고, 내년 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3분기에 선반영하며 영업이익(51억 원)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과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은 41.6% 증가한 854억 원, 영업이익은 226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 사업(굳닷컴)이 안착하면서 매출(679억 원)이 전년 대비 12.8% 늘었지만, 주택 거래량 감소와 홈퍼니싱 시장 위축으로 영업 적자 규모는 지난해 11억 원에서 올해 58억 원으로 커졌다. 올해 8월부터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429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냈다”며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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