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 업계를 중심으로 문어발식 확장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NHN(181710)이 현재 91개에 이르는 자회사 수를 오는 2024년까지 60개 수준으로 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8일 열린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대상 회사를 통폐합을 통해 축소하고 있다”며 “3분기 말 기준 연결 대상 자회사가 90여 개인데 2024년까지 60개 수준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 계획을 작성 중인데 기존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고 추후 다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은 커머스, 게임, 클라우드 등 기술 부문 등 5개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를 위한 통폐합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부로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고 게임 사업 조직을 본사로 통합했다. 게임 사업 역량을 본사로 모아 그룹 모태이기도 한 게임 사업에 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NHN 빅풋, NHN 픽셀큐브, NHN RPG로 나눠져 있던 게임 자회사를 NHN빅풋으로 통합했다. 다만 유망한 프로젝트를 가진 소규모 게임 스튜디오에 대해서는 적극 인수를 진행해 내부 프로젝트화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NHN은 이날 20년간 웹보드 게임 사업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베팅 성향을 가진 웹보드 게임은 그 특성상 어떤 게임보다 인게임(In game) 경제를 관리하는 역량 중요하다”며 “20년 넘게 국내 웹보드 게임 리딩 사업자로서 재화 관리 노하우 갖고 있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도 매우 안정적인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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