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3분기 매출 1조 1785억 원·영업이익 255억 원을 기록하며 1·2분기에 이어 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70.9% 줄었다. 시장의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513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0.4% 늘어난 8691억 원·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5% 줄어든 198억 원이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14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빙 가입자가 전기 대비 18.6% 늘어났지만 제작비 증가분이 더욱 컸다. 전체 매출원가는 7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6%나 늘었다. 피프스시즌(舊 엔데버콘텐트)의 적자도 이어졌다. CJ ENM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TV광고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9%·전기 대비 20.1% 줄어든 1316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부문 부진도 계속됐다.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8% 감소했다. TV 취급고가 전년 대비 11.1% 줄었고, 이에 따른 매출 부진 및 송출수수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1.9%까지 떨어졌다.
영화 부문은 회복 중이지만 영업손실 1억 원을 기록했다. ‘공조2’가 흥행하며 극장 매출이 전년 대비 376.8% 늘었다. 피프스시즌 영화 매출은 243억 원이다. 음악 부문은 일본 시장 호조로 전년 대비 211.8% 성장한 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 2289억 원·영업이익 189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은 마무리 단계고, 애플tv 등 글로벌 작품도 곧 공개된다”며 “글로벌향 프로젝트 볼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J ENM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하향했다. 2700억 원이던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1550억 원으로 줄었다. 이는 피프스시즌·티빙의 영업손실 추정치 변경 때문이다.
4분기는 음악 사업 글로벌 확장·티빙 성장·TV광고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측은 “10월 말 경영진 교체 후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2023년 이익성장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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