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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K팝 굿즈 거래' 글로벌 플랫폼 연다

'아이돌플러스' 포토카드 직거래 도입

국내외 아이돌 팬 문화 심층 분석

통신사 B2C 플랫폼 중 해외 진출 처음


LG유플러스(032640)의 K팝 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가 팬들끼리 굿즈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존에는 라이브 공연 중계, 오리지널 콘텐츠 방송 등 일방향 위주로 해외 팬들을 공략해왔다. 이제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더 많은 해외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U+ 아이돌플러스 ‘포카리스트’를 통해 포토카드의 각종 정보와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아이돌플러스 캡처




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아이돌플러스는 최근 커뮤니티 서비스 ‘팬그라운드’를 도입했다. 팬그라운드는 △포카리스트 △마켓플러스 △팬갤러리 △덕후백과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1020세대 팬들은 아티스트의 포토카드 구매 시 적정 가격을 몰라 경제적 곤란함을 겪고 직거래 시 사기 우려도 있었다. ‘포카리스트’에서 아티스트별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포토카드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마켓플러스’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1대1로 채팅하며 아이돌플러스가 구축해 놓은 결제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직거래가 가능하다. ‘팬갤러리’는 언론이나 기업에서 배포한 아티스트 사진뿐만 아니라 팬들이 직접 찍거나 그린 사진을 업로드하는 공간이다. ‘덕후백과’는 아이돌계 위키피디아를 표방한 것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용자가 직접 기록한다.



LG유플러스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돌플러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팬그라운드’ 도입 전에도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와 심층면접조사(FGI)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K팝 아이돌 팬들의 가장 빈도 높은 오프라인 활동은 포토카드 구매였고 직거래 시 페인포인트를 발견해 이를 서비스화했다.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LGU+ 아이돌플러스의 ‘마켓플러스'를 통해 포토카드 중고거래가 가능하다. 사진=아이돌플러스 캡처




통신사의 해외 고객 대상 B2C 서비스가 전무한 상황에서 아이돌플러스 플랫폼 해외 진출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통신 기술을 접목하며 공연 중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방탄소년단(BTS) 등이 출연한 TMA 콘서트를 국내외 독점 생중계했다. 접속 고객만 104만 명이었는데 인도네시아 비율이 54%로 해외에서 K팝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번 해외 팬들의 폭발적인 트래픽을 견디기 위해 개발자들이 끊임없는 테스트와 모니터링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돌플러스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선언한 플랫폼 중심의 U+3.0 중 놀이 영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7월에는 XR사업담당에서 아이돌플러스담당으로 조직명까지 변경하며 사업에 힘 쏟고 있다. 메타버스와 접목한 서비스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돌플러스는 수익성이 아닌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것"이라며 “‘U+아이들나라’ ‘U+프로야구’ 등 타깃 고객별 서비스를 선보여왔듯 K팝 아이돌 팬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돌플러스의 팬그라운드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웹 버전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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