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권력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운명을 가를 중간선거 투표가 8일(현지 시간) 미국 각지에서 시작됐다.
버몬트주가 미국 동부시간 오전 5시(한국 시간 오후 7시)에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했고, 뉴욕·뉴저지 등 11개 주가 6시(한국 시간 오후 8시)에 투표소 문을 열었다. 나머지 주도 7∼8시(한국 시간 오후 9∼10시)면 투표가 개시된다.
투표는 동부 시간 오후 6시(한국 시간 9일 오전 8시) 켄터키주, 인디애나주에서부터 종료된다. 대다수 주는 오후 7∼8시(한국 시간 9일 오전 9∼10시)에 투표를 끝내고 개표에 들어간다.
선거 결과의 윤곽은 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날 밤늦게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35명(전체 의석수는 100석),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의 중간에 실시돼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에서 어느 쪽이 의회 권력을 갖게 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 유지 여부와 직결된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해 다수당이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은 더 격렬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 특히 양원 모두 공화당이 이긴다면 임기가 2년 남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속히 레임덕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 조사 지표상으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은 초박빙 판세가 벌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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