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6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이 1960년대 옛 소련에서 개발된 구형 ‘SA-5’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해상에서 수거한 해당 미사일 잔해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날 자료에서 “우리 군은 지난 11월6일 동해 NLL 이남에서 북한이 지난 11월 2일 도발한 미사일 잔해물을 인양하였으며, 이후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밀분석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에 인양된 잔해물은 길이 약 3m, 폭 약 2m 정도”라며 “형상 및 특징을 볼 때 북한의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수거된 잔해물 동체에서는 러시아어 표기 등이 식별됐다.
SA-5는 원래 지대공 미사일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다만 지대지미사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미사일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최근 러시아도 유사한 지대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전에서 지대지미사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SA-5 미사일 발사는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며, 우리 군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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