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1% 오른 2424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예상 대비 낮게 나온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7포인트(1.06%) 오른 2424.4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0포인트(0.40%) 오른 2408.54에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16억 원을, 기관은 4311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977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화학(051910)이 전일 대비 3.47% 오른 7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양극재 증설, 유럽 분리막 합작법인 등 향후 배터리 소재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술력, 메탈소싱 능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LG화학의 2차전지 밸류체인 내 역할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도 전일 대비 1.41% 오른 1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증권가에서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더 이상 실적이 내려갈 곳이 없다”며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날 상승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외국인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것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선(120일 이평선) 상회했다”며 “환율 레벨다운과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국 CPI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3%)를 다소 밑돈 수준이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해 2020년 12월(-0.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7포인트(0.18%) 오른 714.60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포인트(0.26%) 오른 715.19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억 원, 833억 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75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58%), HLB(028300)(-1.47%), 셀트리온제약(068760)(-0.44%) 등 제약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엘앤에프(066970)(2.15%), 천보(278280)(3.50%) 등 2차전지주는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성장성 둔화 우려에 낙폭이 컸던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0.97% 오른 4만 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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