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에서 준수한 실적을 보였던 반도체 테스트용 부품 제조업체 티에프이와 에듀테크 업체 유비온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100 대 1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티에프이는 지난 8일부터 이틀 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87.8 대 1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에는 311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유비온 역시 9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57.8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증거금으로는 399억 원이 들어왔다. 유비온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고 있다.
티에프이는 이달 17일, 유비온은 같은 달 18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유비온은 736.7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2000원에 결정했다. 티에프이는 1428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295.2 대 1을 달성했다. 티에프이도 유비온과 마찬가지로 공모가를 희망가 최상단(1만 500원)에 확정했다.
다만 일반투자자들의 유동성이 한정돼 있는데다, 이번 주에만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네 곳이나 몰렸던 탓에 일반 청약에선 높은 경쟁률을 보이진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일반청약을 마무리하며 총 5조 원의 자금을 흡수했던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아직 증거금을 환불하진 않은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잉크젯 프린팅 업체 엔젯도 청약 첫날 0.47 대 1의 경쟁률로 부진했다. 지난 8일 밀리의서재·제이오가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기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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