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견고한 5G 수익성과 미디어·B2B 등 신사업 성장에 힘업어 올 3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주력 사업 영역을 인공지능(AI)으로 재정의하고 통신을 넘어선 AI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10일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434억 원, 영업이익 46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18.5%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이 기간 순이익은 2456억 원으로 66.7%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된 여파다.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 늘어난 1조442억 원, 797억 원이었다.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콘텐츠 매출도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T 2.0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유무선 실적을 기반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 등 신성장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247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3%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25만명이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956억 원이다.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매출 37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클라우드 매출은 90.2%, 데이터센터 매출은 31.3% 증가했다.
AI버스(AIVERSE) 사업에서는 구독 사업 T우주 3분기 총 상품 판매액(GMV)이 1500억 원을 기록해 성장을 이어갔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 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도 지속 추진중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유무선 사업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 가치 제고와 AI컴퍼니로 혁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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