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업황부진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기존 목표주가 11만 원과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1235억 원의 순이익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업황 부진 심화에도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진데다 운용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판관비 역시 2분기 대비 7.5%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 수준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2020~2021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이 브로커리지 수익 방어에 성공한 것은 해외주식과 국내외 파생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약정 M/S(시장점유율)가 연초 31%에서 3분기 38%까지 상승하면서 높은 시장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다. 이자이익 역시 신용공여 평잔 감소에도 신용융자 M/S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운용이익은 유가증권 평가손실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개선되며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부문의 경우 타사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대형증권사 대비 낮은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감안 시 향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으로, 현 주가는 수익성 둔화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202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4배까지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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