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차(005380)와 함께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할 수 있다. 로보라이드 차량은 교통신호 연동, 보행자 및 오토바이 회피 등 도심 환경에서 마주하는 장애물을 감지하고 스스로 제어하는데 최적화돼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호출에서 배차, 라우팅(최적 경로 선택 매커니즘), 서비스 정책 수립 등 서비스 운영 전반을 수행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양사의 임직원 및 관계사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된다. 투입되는 두 대의 아이오닉5 차량에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와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 등을 포함한 강남 일대에서 정해진 노선 없이 원하는 시점에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남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중 운행가능한 총 도로가 가장 긴 지역이다. 국내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고 교통 혼잡도가 높아 도심 자율주행 서비스 구현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양사는 시범 서비스 운영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향후 일반 대중 대상 상용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과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다양한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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