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 운영사 크러스트 유니버스가 한국은행이 진행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 실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향후 시중은행과 추가실험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크러스트 유니버스 CBDC 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 기술로 활용하는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에 참여했다. 크러스트 유니버스는 지난 2월 카카오 공동체 내 블록체인 사업구조 개편의 변화로 그라운드엑스로부터 한국은행 사업을 이관 받아 본 사업의 주 사업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삼성전자, KPMG 등 11개의 협력사와 본 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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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국은행은 CBDC 제조 및 발행, 유통을 통한 은행 시스템 연계와 오프라인 거래, 디지털자산 거래, 해외송금, 정책지원 업무 등 광범위한 2단계 모의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알렸다. 향후 한국은행이 15개 시중은행과 진행하는 대규모 분산원장 CBDC 추가실험을 통해 실사용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디지털화폐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 및 활용성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크러스트 유니버스는 레이어1 블록체인 중 유일하게 클레이튼이 지원하는 플랫폼 내 다중서명 및 역할 기반 키 관리 기술이 CBDC에 대한 법 집행 지원 기능을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CBDC의 법 집행 기능은 법원 등 정부 기관이 기유통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해 동결, 추심, 해제, 이자지급 등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활용된다. 또한 클레이튼의 높은 초당 처리 거래량(Transaction Per Second, TPS)으로 특정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대 초당 2,000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성능을 보이는 성과도 거뒀다.
김경업(Ethan Kim) 크러스트 유니버스 CBDC 본부장은 “이번 한국은행 CBDC 모의 실험 연구 사업은 한국은행이 대한민국 CBDC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진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직접 개발한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기능, 성능 검증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실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이 미래 선진금융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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