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실패가 두려워 머뭇거릴 시간에 나는 100만번의 실패, 101만번의 도전을 한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반 직원으로 시작해 16년 만에 자신의 컨설팅 회사를 세웠고 또 이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앤 하이엇의 일과 삶의 성공 마인드셋을 담은 책이 번역돼 나왔다. 자신의 일이 신성한 사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내용이다.
신간 ‘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원제 Bet on Yourself)’는 저자의 성공 비법이자 또 2000년대 초반 실리콘 밸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2002년 아마존에 들어가 제프 베이조스와 일했고 이후 구글에서 10여년을 에릭 슈밋 등과 시간을 보냈다.
겉으로만 보면 순탄한 경력을 쌓은 듯하다. 하지만 아마존과 구글에서 일한 사람이 모두 성공했고 이를 컨설팅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들 기업에서 ‘살아남은’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도 가르침을 제공하려고 하다.
저자가 말하는 사명을 바탕으로 하는 마음가짐으로서는 1666년 세인트 폴 대성당 공사 사례가 눈길을 끈다. “벽돌공 세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밥벌이를 위해, 다른 한 명은 건축업자라는 커리어에 따라, 또 마지막 한 명은 신을 위한 성당을 짓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고 관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저자는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성당을 짓는 마음으로 행하길 바란다”고 지적한다.
도전과 대해서는 안전함과 편안함에 안주해서는 안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에 나아가라고 당부한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현실에서 안전지대로 보이는 곳이 모험과 영향력, 성장으로 삶의 커리어를 채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덧붙인다.
저자가 내세우는 성공한 삶을 위한 8가지 깨달음은 △자기 자신에게 여유를 허락하라 △자신의 인생을 살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더 많이 하라 △타인의 평가에 얽매이지 말라 △실패를 새롭게 정의하라 △예상치 못한 일에 열려 있으라 △현실에 충실하라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하라 등이다.
책은 이와 함께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아마존의 초기 모습과 에릭 슈밋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구글의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꾸민다. 구글의 두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묘사하는 장면도 독자들의 구미를 돋게 한다.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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