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체 FTX가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FTX는 11일(현지 시간) 자사 트위터에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 전 CEO가 사퇴한 자리는 존 J. 레이 3세가 맡기로 했다. FTX는 “전 세계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검토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알라메다 리서치를 포함한 130여 개 계열사들이 포함됐다. 알라메다로 인해 생긴 FTX의 채무만 10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번-프리드 전 CEO는 바이낸스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 투자처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으나 손실 규모가 너무 큰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캐피털 설립자는 “FTX는 단순한 유동성 위기의 수준을 넘어선 것처럼 보였다”며 “FTX 내부자가 아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샘을 좋아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의 파산신청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개당 1만6351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현재 1만69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손실폭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24시간 전과 비교해 3.85%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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