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장르 다양화 등 게임사로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51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1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7%, 50% 늘어난 6042억 원, 1444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앞섰다. ‘리니지M'의 평균 일매출액은 15억 90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인건비(1897억 원)와 마케팅비(389억 원)은 전 분기보다 각각 -8.2%, -35.1%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TL’ 관련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TL이 PvP 중심 콘텐츠와 과도한 과금 등 엔씨소프트의 과거 개발 공식에 따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TL은 연말부터 마케팅을 시작해 내년 2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트렌트에 맞춰 PvE 및 스토리 등 유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수익모델 또한 합리적일 것”이라며 “엔씨의 게임 개발력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출시될 신작들 역시 구체화됐다. 수집형 RPG인 ‘블리자드소울S’와 난투형 대전게임 ‘프로젝트R’ 등 2~3종의 신작이 추가로 출시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엔씨가 그동안 주력해왔던 MMORPG 이외의 장르로 영역을 넓혀나가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소니 등 외부 지식재산권(IP) 홀더와의 협력 역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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