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약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디지털 플랫폼, 맞춤형 화장품을 중심으로 ‘뷰티·헬스 ODM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코스맥스는 이병만 대표가 창립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화장품 시장은 과거 30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판을 바꿔야 코스맥스가 미래 30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CJ온스타일과 협업한 맞춤형 샴푸를 선보이면서 맞춤형 화장품 생산의 초석을 다졌다.
코스맥스는 내년부터 맞춤형 화장품 생산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맞춤형을 생산하는 제형도 현재 샴푸에서 향후 에센스, 크림 등 비롯해 기초 화장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실제 제품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다시 내부 데이터와 연계해 고객사에게 혁신 상품을 제안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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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강력히 추진해온 인공지능(AI) 활용도 결실을 맺고 있다. 코스맥스는 현재 알앤아이(Research&Innovation)센터 산하에 코스맥스 AI랩을 두고 화장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AI를 연구·개발 중이다. 연내 화장품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AI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1992년 이경수 회장이 일본 화장품 ODM 기업인 미로토와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한국미로토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1994년 자체적인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일본 미로토와 제휴를 끝내고 사명을 코스맥스로 변경했다.
코스맥스는 회사 초기부터 좋은 성적을 내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13억원이었던 매출은 4년만인 1998년 100억원을 돌파했다. 2008년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10년후인 2018년에는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코스맥스는 지난해에는 2조3600억원을 찍었다. 코스맥스는 현재 3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에 창립 3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등의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기념식은 하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창립 이후 회사의 원동력이 된 제품들 10가지로 구성된 에디션을 전달했다”며 “경기도 화성의 작은 공장에서 태동한 코스맥스가 이제는 명실상무한 글로벌 톱 ODM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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