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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성장률 0.6% 전망…기준금리는 3.5%서 정점"

ING銀, 국내기관 전망치보다 낮춰

금리는 3.5% 도달후 인하 사이클로

원·달러 환율 내년 4분기 1200원대

강민주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 제공=ING은행




1615A10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 중에서도 제일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5%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내년 하반기부터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ING은행은 15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2023 한국 경제 전망 및 지속 가능 금융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가 명확하게 보이고 있고 그로 인해 한국의 2023년 성장도 좋지 않다”며 “시장의 전망치는 1.7%이나 ING은행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6%까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로 한국은행은 2.1%, 한국개발연구원(KDI)·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를 예측했다. 0%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ING은행이 처음이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를, 내년 1분기에는 -0.2%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0.1%를 기록한 뒤 3분기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ING은행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전망이 악화되며 한국의 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가 중요한 요인”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0.4%, -0.7% 등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미 금리 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끊겼고 가계부채의 규모 또한 큰 점 등이 겹치면서 내년 소비·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내년 초 최종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대로 최종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 또한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도 내년 3분기부터 조금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역시) 가계와 한계기업들의 고통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민해 3분기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4분기께 12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올 4분기 말 1350원, 내년 1분기 1400원을 기록한 뒤 2분기에 좀 떨어져 연말에는 1250원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수출도 내년 상반기까지 좋지 않기 때문에 원화 강세로 돌아가는 게 예전보다 더디겠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필립 반 후프 ING은행 서울지점 한국대표. 사진 제공=ING은행


한편 이날 ING은행은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한 한국 시중은행들의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했다. 필립 반 후프 ING은행 서울지점 한국대표는 “한국 시중은행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직을 내부적으로 갖추고 강화하고 있지만 이를 넘어 ESG 대출 상품을 비즈니스 내재화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ING은행은 한국의 많은 은행들과 같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은행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NG은행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한다는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위해 대출을 조정하는 ‘테라어프로치’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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