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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확진자 7만 명대… 수능이 기폭제되나 우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5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 사대부고에 마련된 수능 시험장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수험생을 위한 분리 시험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일(17일)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을 통해 코로나19가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확진자는 7만 2883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8일 6만 2260명보다 1만 623명 늘어난 것이다. 화요일 발표 기준으로 따져 보면 9월 6일 9만 9813명 이후 10주 만에 최대치다. 하루 확진자가 7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9월 15일 7만 1444명 이후 두 달 만이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12명으로 전날 4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에 2주 정도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32.7%, 일반 병상 27.2%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의 병상 가동률은 50%가 훌쩍 넘은 상황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전국 병상 가동률의 경우 아직까지는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가동률이 50%에 근접하게 되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수능이 확산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진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게 한다지만 모든 확진자를 가려내는 것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는 가려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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