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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美자회사 전초기지 삼아 백신시장 공략 속도

'큐레보' 1150억 투자유치 성공

대상포진 백신 등 임상 가속도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사진 제공=GC녹십자




전통의 백신 강자 GC녹십자(006280)가 글로벌 백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목적으로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큐레보를 전초 기지 삼아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백신 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미국 자회사 큐레보가 올 2월 진행한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최근 35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RA 캐피탈 매니지먼트, 어쥬밴트 캐피탈, GC녹십자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큐레보는 총 115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큐레보는 이번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미국 임상 2b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CRV-101은 기존 대상포진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백신이다.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 전신 부작용이 낮은 비율(1.3%)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큐레보를 R&D 전진기지로 삼아 미국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RV-101에는 단백질 항원의 일부를 사용해 백신을 제조하는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같은 기술을 다른 백신에도 접목하며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진행할 임상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은철(사진) GC녹십자 대표는 “큐레보를 통해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께 발표될 CRV-101의 중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는 “이번 투자는 CRV-101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투자 유치금으로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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