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을 입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끄러운 재질의 지붕 위를 조심스레 걸으며 "이렇게 움직이면 되나요? 안전한가요?"라고 재차 물었다.
지난 16일 LG유플러스(032640) 대전 연구개발(R&D)센터 내 안전체험관에서는 이 장관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다양한 작업 현장의 체험을 선보였다. 센터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3년간 중대재해 발생 0건”이라며 “안전체험관에서의 훈련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R&D센터에는 네트워크 공사 현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와 대응법을 훈련하는 안전체험관이 있다. 397.5㎡(약 120평) 공간으로 통신주·사다리에서의 추락, 감전, 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 화재 발생 시 진압 등 15종의 체험과 심폐소생술을 실습할 수 있다.
안전체험관은 네트워크 부문의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연간 40과정·100회차 이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0년 개관 후 협력사 관계자를 포함해 2500여 명이 안전훈련을 받았다. 센터 관계자는 “타 기업에서도 LG유플러스 안전체험관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말부터는 외부 기관으로부터 교육비를 받고 타사 직원들도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센터는 광코어 체험관, 무선/HFC(광동축혼합망) 실습장 등 4개 훈련장과 홈 사물인터넷(IoT) 인증센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 장관과 황 대표의 안전체험관 체험에 앞서 이날 LG유플러스 대전 R&D센터에서는 정보통신사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됐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가 합동으로 통신 장애를 가정해 빠른 복구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훈련이 진행된 LG유플러스 대전 R&D센터는 1992년에 준공된 연구시설이자 국가기반시설 및 A급 중요통신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규모 6.0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재난 상황을 대비해 국제전화 및 유선전화 기능의 핵심국사인 LG유플러스 안양국사와 이원화 체계가 구성됐다. 기간전송망 및 인터넷망의 허브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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