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3월물은 부셸당 7센트(1.06%) 상승한 670센트, 소맥 3월물은 부셸당 13.25센트(-1.59%) 하락한 822센트, 대두 1월물은 부셸당 21.75센트(-1.5%) 하락한 1428.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옥수수는 유가 급락 및 달러 강세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폴란드 미사일 사건과 미국 수출 데이터 호조로 상승 전환했다. 대두는 부진한 중국행 수출실적과 수요 우려 요인이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소맥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프랑스산 소맥의 중국 추가 수출 가능성과 유럽 북부 지역에서 미국 소맥 수출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소맥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물은 온스당 14.5달러(-0.81%) 하락한 176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주 금 가격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정학적 불안 요소와 달러 강세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달러화 지수는 다시 107선으로 올랐고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최종금리를 5%~5.25%이 적정 수준이라 언급했던 것이 화두가 됐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오는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75bp 금리 인상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채권 금리는 3.81% 수준을 기록했다. 귀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도 금 가격의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고 진단해 최근 급속도로 상승한 가격의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분석가들은 가격이 온스당 175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은 배럴당 8.88달러(-9.98%) 하락한 80.0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 경고하며 상승했지만 미중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둔화와 에너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한때 장중 배럴당 7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IEA가 보고서에서 서방의 대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로 러시아 원유 수출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중국 코로나19 확대 우려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총재는 18일 대폭적인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중국에선 코로나19 확대로 경제활동의 정상화가 늦어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12월 5일부터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매도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416.5달러(-4.9%) 하락한 8076달러에 마감했다. 비철가격은 14일 인플레이션 고점 기대에 상승했지만 달러 강세 및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에 다시 하락했다. 호가 층이 얇은 니켈은 한때 15% 인상했다가 17일 9% 하락하며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기동 현물 3개월물 스프레드는 최근 27.5달러 콘탱소 수준으로 불과 2~3주 전 프리미엄이었던 수준에서 크게 전환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성장 둔화 및 수요 우려가 상승세를 중단시켰고 지속되는 연준 악재가 가격을 끌어내렸다. 비철의 큰 반등은 해당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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