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팀 가운데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구속집행정지로 석방된 후 열린 첫 재판에서 “천하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소유”라고 증언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남 변호사까지 폭로전에 가세하면서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로비 의혹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것이라는 것을 김만배 피고인을 통해 들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어 솔직하게 말을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2013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3억 5200만 원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들한테 드려야 할 돈이라고 예기했다”고 증언했다. ‘높은 분들’로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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