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사람용으로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DWP16001'(이나보글리플로진)이 반려동물에게 처방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활용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어서 잠재시장이 크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15일 제1형 당뇨병 반려견을 대상으로 DWP16001과 인슐린을 1년 동안 투여한 결과 당뇨병 반려견 치료와 관리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부작용인 저혈당과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백혈구·적혈구와 장기에 대한 유의한 수치 변화도 확인되지 않아 1년 장기 투약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5월 발표한 8주간 임상에 이은 추가 임상이다.
대웅제약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함에 따라 실제 동물의약품 출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두 건의 연구자 임상으로 당뇨병 반려견에서 DWP16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며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해 경구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DWP16001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허가를 획득해 내년 상반기 국내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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