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사인 덴마크 기업 베스타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국내 풍력터빈 생산 공장 설립 등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헨리크 아네르센 베스타스 CEO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육·해상 풍력터빈 제조 기업인 베스타스는 15㎿급 해상 풍력터빈 및 부품을 한국에서 생산·공급하기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장관은 베스타스가 국내에 투자할 경우 제공되는 각종 세제·입지·현금 지원 등 혜택을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해상풍력의 확대 추세 및 성장 잠재력을 소개하며 베스타스의 너셀(풍력발전 핵심 설비)·블레이드(회전날개) 등 풍력터빈 생산 공장 신설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의 하강 국면 진입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베스타스처럼 현 시기를 오히려 ‘투자 적기’로 보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과 에너지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경제환경으로 유럽연합(EU)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생산 및 연구개발(R&D)의 중심지이자 투자허브(Hub)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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