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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우수사례’ 공유한 삼성전기…장덕현 “사장부터 변화 솔선할 것”

'컬처페어' 3년째 열어

수평적 조직문화 노력

장덕현(왼쪽 세 번째) 삼성전기 사장이 17일 열린 ‘2022 컬처페어’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패키지부산제조팀 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이 사내 소통 우수 사례를 임직원들과 공유하며 조직 문화 개선에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첨단산업에 걸맞은 수평적인 조직을 만드는 데 경영 에너지를 집중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7일 수원사업장에서 ‘2022 컬처페어’ 행사를 열었다. 컬처페어는 회사 임직원들이 한 해 동안 가꾼 수평적 조직 문화 활동을 발표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전파하는 축제의 장이다. 2020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삼성전기 사업장 내 총 41개 팀이 조직 문화 개선 사례를 제출했다. 사업부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발된 최종 3개 팀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1000여 명의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3개 팀 소속 직원들은 발광다이오드(LED) 응원봉, 현수막 등 응원 도구를 들고 응원전을 벌이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최우수상은 패키지부산제조팀이 차지했다. 패키지부산제조팀은 최근 반도체용 기판 생산량 폭증으로 근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생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낸 방법을 소개했다. 이들은 현장 칭찬 릴레이, 소통 간담회 활성화 등으로 현장 직원들의 애로 사항 접수 건수가 올 초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탄 설비기술팀은 세대 차이 등으로 생긴 경직된 조직 문화를 해소한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이 팀은 팀원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온라인 소통창을 만들었다. 팀원들은 이 커뮤니티에서 한 해 1300건 이상의 게시글과 6500여 건의 댓글을 주고 받으며 자유롭게 소통했다.

삼성전기의 컬처페어는 평소 ‘유연한 조직 문화’를 주창한 장 사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 행사다. 장 사장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사내 소통 행사 ‘썰톡’에 출연해 임직원 간 소통 장벽 해소를 수시로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번 컬처페어에도 직접 참석해 “회사 성장과 발전의 핵심은 사람, 즉 직원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성장하려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자율적인 조직 문화라는 튼튼한 토대가 있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컬처페어 행사 외에도 수평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른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대 간 상호 존중을 위한 존댓말 쓰기, 리더와 부서원 간 일대일 대화 시간, 칭찬 받은 직원에게 칭찬 포인트를 지급하는 ‘칭찬합시다’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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