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향후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71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미 미국 내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다양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한 해 동안 10년간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준비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GM과의 2차전지 생산 조인트벤처(JV) 1공장을 가동하는데 이는 국내 3사 중 가장 빠르다. 법안의 광물 요구조건 역시 내년부터 맞춰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물 회사들과 니켈, 리튬, 흑연 등 주요 소재에 대해 직접 공급계약 및 관련 업무협약(MOU)를 속속 체결 중”이라며 “주요 양극재 공급 체인인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엘앤에프 등이 미국 역내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부품과 핵심 광물의 역내 생산 조전 적용 시작 시점을 2026년으로 연기하는 IRA 개정안이 발의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업체들이 IRA 기준을 맞추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2023년 내에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2차전지 가격 인하요인 수혜는 예정대로 누리면서 가격 인상요인은 완화돼 전기차 및 2차전지 수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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