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일본 후생노동성이 시오노기 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개발한 '조코바(S-217622)'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권고 결정을 내리면서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7550원(20.27%) 가량 상승한 4만 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 개시 초반임에도 거래량은 100만 주를 넘어섰으며 거래대금은 5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동제약의 이같은 주가 상승은 조코바 공동개발사 시오노기 제약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며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 분과회는 전날 시오노기 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조코바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권고를 결정했다. 추가적인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조코바의 안전성과 증상 개선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본 것이다.
앞서 시오노기 측은 5월 조코바에 대해 긴급승인 제도를 신청했으나 7월 후생노동성의 전문가 회의에서 ‘유효성을 추정할 수 없다’라며 승인이 지연되며 심사가 보류됐다. 이 과정에서 일본 보건 당국은 조코바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오노기제약은 지난 9월 임상 3상 종료에 따라 임상 3상의 주요 결과(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경증 환자가 하루 1회 5일 간 조코바를 복용하면 콧물, 발열, 기침 등 다섯가지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시간이 약 8일부터 약 7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도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에 발 맞춰 몸을 풀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조코바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안성 공장의 생산 설비, 보관 환경, 유통망 등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에 따른 생산 시벌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허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임상 지표 분석 계획을 일부 수정 했으며 오미크론 변이 등 최신의 유행을 반영한 임상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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