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견조한 소매 업종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국내 주요 기술주들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5포인트(0.77%) 오른 2423.8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09포인트(0.79%) 뛴 2424.36에 출발해 2420선을 유지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278억 원어치를 홀로 사들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은 83억 원, 기관은 321억 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 증시가 소매 업종의 호실적,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 마감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에서 베스트바이(12.8%), 아베크롬비(21.4%)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동반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치를 내려놓은 상황에서 유통체인들의 긍정적인 코멘트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대 상승세를 보인 점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삼성전자(005930)(0.66%), SK하이닉스(000660)(0.82%) 등 반도체주가 소폭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 삼성SDI(006400)(3.97%), LG화학(051910)(3.93%) 등 2차전지 관련주들도 대체로 상승폭이 크다. 이밖에 카카오(035720)(4.97%)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01포인트(1.41%) 오른 722.27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75억 원, 기관이 2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 주체로 나섰다. 반면 개인은 155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7.82포인트(1.18%) 오른 3만 4098.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3.64포인트(1.36%) 뛴 4003.58에, 가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9.90포인트(1.36%) 상승한 1만 1174.41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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