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1500만 유로(약 200억 원)를 지원하는 유럽연합(EU)의 차세대 태양광 셀 양산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실리콘 셀보다 1.5배 높은 한계 효율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이하 탠덤 셀)’을 시험 생산·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한화큐셀은 탠덤 셀 시험 생산 라인을 독일 탈하임에 있는 글로벌 R&D센터에 구축한다.
탠덤 셀은 태양광 신소재로 주목 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실리콘 층 위에 얹어 제작한다. 특히 탠덤 셀은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단일 셀보다 잠재 발전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리콘 단일 셀이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로 흡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가 추정하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로 실리콘 단일 셀(29%)의 약 1.5배에 달한다.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2026년까지 4년간 탠덤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장비·공정·재료를 개발한다. 탠덤 셀 생산라인에는 한화큐셀 고유의 퀀텀 셀 제작 기술을 적용한 하부 셀을 적용한다. 탠덤 셀을 모듈로 제작할 때 효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정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 컨소시엄에는 한화큐셀을 포함해 유럽 내 태양광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총 17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6월부터 탠덤 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국내외 유수의 기관과 협력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럽과 한국을 거점으로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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