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고려아연(010130)으로 나타났다. 미래나노텍(095500), LG화학(051910), 현대로템(064350)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고려아연으로 조사됐다.
매수 1위는 고려아연이다. 한화와 LG화학과 맺은 사업 제휴로 인해 미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날 한화는 친환경 에너지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려아연과 사업 제휴를 맺는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한화가 보유한 자사주 7.3%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1.2%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한화는 자사주 맞교환으로 자기자본 약 1270억원이 늘게 됐다. 같은날 LG화학도 고려아연과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충족을 위한 전지 원재료 발굴 등을 위해 포괄적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2567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0.47%를 고려아연의 자사주 1.97%와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증권가는 고려아연에 대해 "장기적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호평을 내놨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는 이차전지소재부문, 한화와는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부문에서 기대되는 시너지가 크다.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시장과 수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과 한화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했고 총 3723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매수 2위는 미래나노텍이다. 미래나노텍은 양극재의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리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미래나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리튬 가격은 2년 전보다 15배 넘게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리튬 가격은 급등한 반면 2차전지와 양극재 수요는 여전히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매수 3위인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약 170만㎡ 부지에 30억 달러(약 4조 85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12만 톤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12만 톤 양극재는 전기차 약 120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단일 공장 기준 미국 최대 규모다.
매수 4위인 현대로템은 최근 해외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세계 최대 스마트 도시인 네옴시티의 철도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 규모는 3조 6000억 원으로 파악된다. 방산부문 수주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 들어 폴란드에 K2전차를 약 1000대가량 수출하며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노르웨이 K2전차 수출 역시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 K2전차를 기술 이전 방식으로 수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는 연말까지 노후 전차를 대체한 전차를 선정하는데, 이는 17억 달러 규모로 현재 현대로템과 독일 KMW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매도 1위는 하이드로리튬이었다. 일동제약(249420), 현대로템, 카카오뱅크(3234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3일 매수 1위는 현대로템이었다. 일동제약, 하이드로리튬,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035720)뱅크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날 매도 1위는 일동제약이었으며 미래나노텍, 현대로템, 하이드로리튬, 카카오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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