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긴축 속도 조절에 상승세다. 오전부터 매수에 나선 기관에 오후 들어 외국인까지 매수세를 더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2435.60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5억 원, 기관은 498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매도 우위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801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상승세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베이비스텝을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3.25%로 올라섰다. 2012년 7월(3.25%)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3%에서 0.25%P 인상해 3.2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다음 결정 시까지 3% 수준에서 운용된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0.5%에서 인상을 시작해 이날 3.25%로 올리기까지 총 2.75%P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베이비스텝을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5bp 인상이 유력시됐었기 때문에 이제 국내 증시는 이보다는 향후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변화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및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과 Fed 최종 금리가 5%로 전망되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Fed의 긴축 의지에 대한 강도가 이전보다 덜 거세졌다는 점은 증시 참여자들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이지만, 이미 주가에는 상당 부분 지난 10월 이후부터 선반영해왔던 만큼, 속도 조절이 증시에 호재로서 미치는 지속성은 길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FOMC 의사록에서 Fed의 목표를 달성할 때 필요한 최종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레벨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사실(9월 FOMC 점도표상 2023년 최종금리 중간값 4.7%)”이라며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속도 조절이 아니라 최종금리 레벨 및 유지 기간이 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최종금리 레벨을 시장이 직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은 12월 FOMC에서 제시하는 점도표라는 점을 감안 시 해당 회의 전까지는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음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0.33%), LG에너지솔루션(373220)(1.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1%) 등이 상승 중이며 기아(000270)(-0.45%), 현대모비스(012330)(-1.18%)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1.49% 오른 736.4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부분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8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4%), 엘앤에프(066970)(3.36%), HLB(0.54%), 카카오게임즈(293490)(2.89%) 등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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