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서학개미들이 나스닥 및 반도체 업종에 대한 상반되는 기대가 반영된 ETF에 몰렸다. 특히 고위험·고수익을 좇는 레버리지 상품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위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SQQQ를 3억 6640만 달러 순매수했다. 나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반면 나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순매수 5위를 차지했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등락폭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한주간 서학개미는 TQQQ를 3억 2366만 달러 순매수했다. 이 기간 TQQQ의 수익률은 3.18%로 SQQQ(-3.32%)보다 짭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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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2위는 테슬라(TSLA)다. 최근 한주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3억 5528만 달러 사들였다. 테슬라가 하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17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9.10% 하락했다가 23일 7.82%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과 하락에 기대를 거는 ETF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반도체 업종의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3X ETF(SOXL)가 매수 3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 ETF(SOXS)가 매수 4위를 차지했다. SOXL은 ICE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SOXS는 지수의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SOXL의 순매수액은 3억 2842만 달러로 SOXS(3억 2731만 달러) 대비 111만 달러 앞섰다. SOXL의 수익률도 9.81%로 SOXS(-11.74%)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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