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집 방문 이후 불거진 ‘빈곤 포르노’ 논란과 관련, “이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됐다”며 “우리는 김 여사의 친절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2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문화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게 의무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병원을 방문했고 다음날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의 집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의 배우자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외교적 결례이며,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이 ‘콘셉트 사진’이라고 맹비난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도 했다.
찌릉 대사는 “사람들이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 이슈화’하고 있다”며 “저의 입장에서는 김 여사가 이번 방문에서 정말 캄보디아를 보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 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병원 방문은 김 여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며 “우리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 대한 그녀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