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25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FI) 유치를 통한 공격적 성장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 LG화학과 자사주 교환을 통해 고려아연은 LG화학 지분 0.52%,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97%를 보유하게 됐다”며 “북미에서의 리사이클 및 전구체 연계사업 추진, 국내 전구체 설비 증설, 배터리 리사이클 원재료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보유하던 자사주 119.6만주(지분율 6.0%, 7,868억원 규모)를 활용해 총 5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했다”며 “고려아연은 한화에 지분 1.2%를 제공하고 한화로부터 지분 7.25%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2위 아연제련사를 보유한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기업 트라피규라(Trafigura)가 고려아연 자사주 1.55%를 2,025억원에 인수한다”며 "트라피규라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제련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를 통한 신사업 투자에도 나서는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653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0.5% 보유하게 됐고, 하나증권 역시 1045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0.8%를 보유한다”며 “유치한 투자금 가운데 698억원은 기존 6기 가운데 1기의 퓨머(Fumer)를 리사이클링 동 제련하는 설비로의 개조에 사용할 전망으로 동 제련 최대 2만톤(t) 증설 효과가 있으며 현재 리사이클링 동 생산능력 연간 4만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기업인 이그니오 홀딩(Igneo Holding) 잔여지분(24.47%) 인수에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기업인 영풍그룹의 장형진 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간 지분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추가적인 움직임이 나올 여지도 있다”며 "이번 자사주 전량 처분(교환)으로 최대주주(장씨)그룹과 우호 지분을 포함한 2대주주(최씨)그룹 간의 지분율 차이가 3%대 내외로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에"계열분리에 대한 양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추후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추정했다. /hyk@sea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