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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3형제 '下·下·下' …반등 노리던 게임주도 눈물

■'위믹스 상폐' 증시에 불똥

위메이드그룹주 하루만에

시총 8000억 이상 사라져

카겜·넷마블도 3%대 하락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위메이드(112040)의 암호화폐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자 위메이드 3형제(위메이드·맥스·플레이)가 일제히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위메이드 그룹주의 시가총액은 8266억 원이 증발했다. 최근 낙폭 과대주로 관심을 받으며 반등 기대감이 커졌던 게임주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29.89% 하락한 3만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맥스(101730)도 거래 제한선인 29.92% 내린 1만 3000원에 마감했고 위메이드플레이(123420)도 29.93%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주가 폭락에 시가총액도 8200억 원 넘게 급감했다.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이 5678억 원 감소한 가운데 위메이드맥스(-1848억 원), 위메이드플레이(-740억 원)의 시가총액도 증발했다.



위메이드 3형제의 하한가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기축통화나 다름없는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개 암호화폐거래소 협의체(DAXA)는 전일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폐지에 따른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해졌다”며 “당장의 실적에는 제한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 감소 및 매출 감소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변동성 극대화에 따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위메이드의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5만 1000원으로 27% 내려 잡았다.

게임주의 가장 큰 상승 모멘텀으로 꼽히는 신작 출시가 불투명해진 것 역시 우려되는 요인이다. 올해 12월 온보딩 예정이었던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시리즈는 최근 사전 예약을 받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 이후로 출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국내에서 거래가 이뤄져 국내 비중이 높았던 위믹스의 특성상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일시에 상장폐지된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온보딩 예정이었던 위믹스플레이 게임들의 출시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위믹스 상장폐지 여파로 최근 낙폭 과대주로 주목받으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던 게임주 전반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룽투코리아가 7.85% 하락한 3345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293490)(-3.71%), 넷마블(251270)(-3.39%) 등도 3%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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