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파업 사태까지 몰렸던 서울대병원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대병원은 25일 오후 10시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노동조합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에 합의하고 가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3일부터 이날까지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한시적 파업에 들어갔던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무기한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은 필수유지 인력에 의해 정상 운영되지만, 장기화할 경우 진료 차질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다. 코로나19 7차유행과 함께 위중증 환자가 늘며 병상 대응체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양측은 이날 △임금 인상(총액 대비 1.4%,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어린이환자 공공의료 강화 노력 △기후위기 대응 노력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등에 합의했다. 지난 8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3개월 동안 총 51차례 교섭을 진행한 끝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신속하게 운영을 정상화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