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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내 美공장 신설해 글로벌 톱3 동물진단 기업 도약"

IPO 앞둔 바이오노트 조병기 대표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오승현 기자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생물안전 등급 'BL3' 시설과 20년간 노하우를 보유했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신속하게 고품질 진단키트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감염병이 유행해도 어느 곳보다 먼저 진단기기를 상용화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기업공개(IPO)를 앞둔 조병기(사진) 바이오노트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와 만나 "바이오노트의 연구개발(R&D)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이오노트는 팬데믹 기간 전세계적으로 30억 테스트를 공급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에 진단 원료를 개발·공급해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다. 당연히 매출도 급증했다. 2019년 400억 원대에서 2021년 6224억 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5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풍부한 유동 자금에도 연내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조 대표는 “본격적인 미국 진출과 글로벌 '톱3' 동물용 진단 기업 도약을 위해서”라며 "인재 확보, 인수합병(M&A)을 위해 신규 자금과 함께 상장사라는 프리미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축산 사업과 연관된 상업용 동물 진단 제품, 반려동물 진단 제품을 개발해 전세계 90개국에 판매 중이다. 더불어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진단시약 원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앤데믹 전환으로 진단키트 사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바이오노트는 본래 강점인 동물 진단 제품 강화로 대응할 계획이다. 주요 품목인 신속 면역화학진단 브랜드 ‘BIONOTE Rapid’, 효소 면역반응진단 브랜드 ‘BIONOTE ELISA’, 면역화학 형광진단 제품인 ‘Vcheck F’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생화학진단 시장에도 뛰어든다. 조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M10과 호환해 수일이 걸리는 동물 검사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했다"며 "혈액과 소변 검사까지 추가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오승현 기자


조 대표는 IPO 후 글로벌 동물 진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공장 설립과 동물진단 전문 유통사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미국 여러 주를 답사하며 2~3년 내 현지에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Made in USA'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중국 공장 인수에 더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원료, 완제품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통괄하는 세계 유일의 동물 진단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물의 조기 신장질환을 진단하는 키트인 'Vcheck SDMA'를 일본농림수산성으로부터 허가받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12월 8~9일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12월 13~14일 공모청약을 통해 연내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주식 수는 총 1300만주로 공모예정 금액은 2340억~2860억 원이다. 예상 시가 총액은 1조 8712억~2조 287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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