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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티타임] '소상공인 비금융 플랫폼' 공들이는 신한은행

'비즈메이트' e메일 가입 한번에

매출매입·신용등급 등 원스톱 관리





카페 3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 모 씨는 최근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지점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매장 직원들의 잦은 퇴사로 매장마다 근태 관리가 고민이었는데 지점 직원이 ‘신한 비즈메이트(BizMate)’라는 플랫폼을 소개하면서다. 비싼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정 씨에게 ‘신한 비즈메이트’는 직원들의 근태 관리뿐 아니라 급여 명세도 월별 정리가 가능하게 해줬다.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신한 비즈메이트’가 중소상공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 비즈메이트는 직원 관리부터 매출매입, 운영 지원, 신용등급 조회, 경제동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자가 진단까지 한데 모아놓은 기업 전사 지원 관리 플랫폼이다. 기존의 기업 전사 지원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노력이 드는 것과 비교해 신한 비즈메이트는 e메일 ID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회사 정보를 등록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은행 업무와는 거리가 먼 전사 지원 관리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신한은행 기업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다. 대기업이나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춘 중견·중소기업과 달리 중·소상공인들은 자신의 사업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렇다고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강조하는 ‘고객 중심’ 경영 철학도 영향을 끼쳤다. 진 행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시대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독보적인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현 트렌드도 신한은행이 비금융 플랫폼을 선보이는 데 한몫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소상공인과의 소통 간담회에서 “금융권이 더 적극적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 플랫폼만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컨설팅사 관계자는 “가끔씩 계좌이체를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매일 사용자가 방문하는 빅테크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비금융 특화 플랫폼을 통해 금융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버티컬’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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