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증권대상 올해의 펀드매니저에는 황우택(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 책임이 선정됐다. 황 책임은 펀드매니저 업계의 대표적인 ‘퍼스트 무버’다. 전기차와 배터리의 장기 성장성을 확신하고 시장이 개화하던 2017년 10월 과감하게 펀드를 설정했다.
당시만 해도 전기차 시장은 투자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황 책임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가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유럽과 중국의 국가 중심 전기차 육성 정책이 수년 내 가시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렇게 탄생한 펀드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이고 이후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ETF(상징지수펀드)’도 출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두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1조 7800억 원에 달한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는 ETF를 제외하고 국내 설정된 주식형 공모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크다. 공모펀드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올 연초 이후 2380억 원이 유입됐다.
황 책임은 펀드 운용 역량 측면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운용 기간이 길어지고 펀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운용 프로세스를 새롭게 확립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를 꾀했다고 한다. 증권사 리서치 출신 인력을 전담 배치해 펀드 운용의 전문성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은 수치로 드러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 C-Re 클래스의 누적 수익률은 55.93%로 벤치마크 수익률 7.13%를 8배 가량 압도했다.
황 책임은 펀드에 안주하지 않고 ETF 시장도 두드렸다. ACE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ETF를 선보였다. 이 ETF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업에 특화된 ETF로 미래 핵심 자동차 소비 국가의 전기차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에 집중한다. 황 책임은 “시장 주도주 뿐 아니라 라이징 스타까지 포괄 운용하는 전략으로 펀드 성과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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