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전자선하증권’(e-B/L)을 도입해 국제 무역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일 전자선하증권 발급을 통해 미국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다. 같은달 27일 미국 디트로이트 수입자가 무사히 선적 물품을 인수함으로써 e-B/L을 이용한 첫 무역거래가 완성됐다.
선하증권은 수출입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선적서류로 꼽힌다. 수출자는 계약된 제품을 이상 없이 선적해야만 해상운송인이 발행하는 선하증권을 받을 수 있고 수입자는 물품대금을 지불한 뒤 수출자로부터 선하증권을 전달받아야만 물품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종이로 발행된 선하증권이 국제우편과 같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수입자에게 전달되다 보니 전달하는 과정에서 원본이 분실되거나 지연돼 수입자가 운송인으로부터 물품을 제때 인수할 수 없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도입한 방식은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방식이다. 전자선하증권은 글로벌 운송사 머스크가 개발한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발급됐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 협업한 ‘무역/물류 플랫폼’에서 우리은행과의 e-Nego와 DB손해보험의 적하보험 발행이 진행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전자선하증권을 이용한 자동차 부품 수출은 포스코플로우, 머스크,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무역 생태계에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디지털무역거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