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1일 11월말 기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KB증권의 2021년 연간 리테일 채권 판매액인 9.5조원보다 58%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월평균 리테일 채권 판매액으로도 2021년 0.8조원에서 73% 증가한 1.36조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기준금리가 연 3.25%까지 오르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 4%, 회사채 금리도 연 5%를 넘어서는 등 채권의 금리도 단기간 급격하게 상승해, 개인 고객과 일반법인 고객의 채권 매수가 몰린 것이 리테일 채권 판매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중장기 원화채권 판매량은 전년도의 약 1조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약 4조원에 육박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들의 국채 매수세는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원화채권의 판매량이 증가한 배경은 만기가 긴 중장기 채권은 금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고,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원하는 시기에 매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고객들의 채권 매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올해 초 KB증권 대표 MTS ‘M-able(마블)’과 HTS ‘H-able(헤이블)’의 매매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이어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최소 수량 제한없이 액면 1,000원부터 매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라인업을 확대했고,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매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채 등 외화채권도 최소 100달러부터 매수가 가능하다.
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최근 노후자금 등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니즈와 향후 금리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양도차익을 겨냥하는 니즈가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채권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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