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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조지 오웰은 왜 장미를 심었나

■오웰의 장미

리베카 솔닛 지음, 반비 펴냄





“조지 오웰은 전체주의와 프로파간다에 대한 선견지명으로, 불유쾌한 사실들을 직면하는 것으로, 건조한 산문체와 굴하지 않는 정치적 견해로 유명하던 작가다. 그런 그가 장미를 심었던 것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이자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로 유명한 리베카 솔닛이 작고한 선배 작가 조지 오웰(1903~1950)에 관해 글을 썼다. 솔닛은 오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고백한다. 10대 때 소설 ‘1984’를 처음 읽었고, 20대 때는 ‘카탈루냐 찬가’를 탐닉했다. 이것이 솔닛의 에세이 ‘야만의 꿈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1936년 오웰이 장미를 심은 사실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여성 참정권, 화석연료와 기후 위기, 스탈린주의의 폭압적 지배, 제국주의의 노예 착취, 현대 콜롬비아의 장미산업까지 아우른다. 이야기의 중심에 오웰이 있으나 평전은 아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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