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확대되는 조직환경에 먼저 적응하는 기업이 미래를 거머쥔다.”
지난 1990년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시작된 비대면 원격근무 제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강제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직원들을 회사 밖으로 이동시켰고 이른바 재택근무 시스템을 확산시켰다. 그럼 재택 등 원격근무제가 회사 조직의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신간 ‘리모트 워크 레볼루션(원제 Remote Work Revolution)’의 확산 되는 원격근무제 아래서 조직이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높이고 조직구성원의 팀워크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강구하고 있다. 저자인 세달 닐리는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로서 30여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원격근무제를 연구한 결과를 이 책에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근무 시스템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직장에서 모여서 일하던 전통 시스템 아래서 손쉽게 유지되던 리더십이 향후 원격근무제 아래서 어떻게 변화될지, 결국 이것이 미래 기업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지적한다.
팬데믹 해소에도 기업들이 원격 근무제를 확대하는 이유는 여러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원격 근무는 직무 만족도를 높여 이직률을 낮추고 새로운 인재 유입을 늘려 인재를 확보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점도 역시 적지 않다.
이 책은 원격 근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팀과 리더가 기존의 방식을 타파하고 개인과 팀,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뢰, 생산성, 디지털 도구, 리더십, 그리고 성공까지 아우르는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결국 저자는 비대면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격차를 최소화한다 △지위가 아니라 강점을 중요시한다 △공통의 목표를 강조한다 △구조를 세운다 △피드백을 전한다 △참여를 독려하되 갈등을 피하지 않는다 등 6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저자는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원격근무제는 점차 확산되고 가상의 분산된 업무 형태가 근로형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이력과 역량, 성과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1만9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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