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독일 슈피겔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8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2 공군기지 활주로에 러시아 공군의 대형 장거리 폭격기인 Tu-95와 Tu-160 20여대가 발견됐다. 이들 폭격기는 출격을 준비한 듯 늘어서 있었으며, 폭격기 주변에는 급유차 등 지원 차량과 수리 장비 등도 눈에 띄었다.
슈피겔지는 공항 활주로에는 Kh-55과 Kh-101 등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운반한 것으로 보이는 상자와 카트 등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미사일 상자 등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최근 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발전설비 등 사회 인프라에 대한 공격에 주력해온 점에 비춰 이들 폭격기도 같은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공개된 심야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추가적인 미사일 공격이 확실시된다며 이에 따른 전력난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은 약 40%이상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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