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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회장단 4명 유임…계열사 사장 12명 승진·이동 '안정속 변화' [뒷북비즈]

◆SK그룹 사장단 인사

조대식 수펙스추구協 의장 4연임

수펙스 5개 위원회 수장도 교체

하이닉스·텔레콤 사장단은 유임

SK스퀘어 박성하·C&C 윤풍영

오너家 최성환은 네트웍스 맡아


SK그룹이 4명의 주요 부회장단을 유임시키면서도 계열사 사장 12명을 승진 또는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존 리더십을 이어가면서 변화도 함께 도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SK그룹은 그룹 내 최고 의사 협의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의 4연임을 결정했다. 2017년 선임된 후 네 번 연속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7개 위원회 체제를 이어가되 멤버사의 글로벌 사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했다. 5개 위원회의 수장도 바뀌었다.





부회장단은 자리를 지켰다.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이 유임하며 경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주력 계열사인 하이닉스와 SK텔레콤 사장단은 유임됐다. SK㈜에서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CFO 역할을 강화해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관리 기능을 총괄하기 위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SK엔무브 사장에 선임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으로는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이 임명됐고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게 된 SK하이닉스는 내년 반도체 시장 한파에 대비해 ‘글로벌 전략’ 조직을 신설한다. 사내 의사 결정 체계를 축소하기 위해 안전개발제조담당 등 일부 조직은 폐지한다. 또 여성 임원인 고은정 담당을 신규 선임하고 1980년생인 박명재 담당을 차세대 기술 인재로 발탁하는 파격도 보였다.

SK E&S는 유정준 부회장과 추형욱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추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유 부회장은 SK그룹의 북미대외협력총괄 역할을 전담하고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패스키(PassKey)’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에서는 변동이 컸다. 먼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통신·미디어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임한다. 이를 통해 통신과 미디어 분야의 통합 전략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조직부터 개편했다. ‘커스토머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해 양사 간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 협업을 강화한다. ‘엔터프라이즈 CIC’도 양사 간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프라, 브랜드, 기업 문화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신임 대표에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에 입사한 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이사 등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대표는 과거 박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와 같은 굵직한 인수합병(M&A) 성과를 창출했고 SK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SK스퀘어에서 미래 혁신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 부회장으로서 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그룹 내 ICT 기업의 사업 협력 시너지를 이끌 예정이다.

SK C&C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됐다. 윤 신임 사장은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후 SK C&C,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 개편, 신규 투자 기회 발굴 등 그룹과 각 개별 회사의 가치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도 수장을 교체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신임 총괄사장에는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이 총괄사장은 ㈜SK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온 전략·투자 전문가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성장추진본부 산하로 이관하고 부품사업부의 조직과 기능을 스피드메이트사업부로 통합했다. SK디스커버리는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SK케미칼은 그룹 내 투자와 M&A 전문가로 통하는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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