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이 영국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에서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파워100’에 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제갤러리는 2일 이 회장이 ‘2022 파워100’ 중 75위에 올랐다고 알렸다.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이 명단에 한국인이 8년 연속 포함되기는 이 회장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1982년 국제갤러리를 개관해 국내 최정상은 물론 아시아의 주요 화랑으로 성장시켰다.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으로 ‘단색화’ 전시를 후원해 해외에 미술사조로서 단색화를 알리는 데 기여한 계기로 ‘파워100’에 처음 등재됐다. 이후에도 세계적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등에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으로 참가해왔고 최근에는 파리 방돔 광장에 첫 해외 분관을 열었다.
아트리뷰는 “이 회장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가들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양혜규를 포함한 여러 작가의 커리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술사조로서 단색화의 명성을 확립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파워100’ 1위는 5년제 국제 미술제인 카셀도쿠멘타의 올해 총감독을 맡았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기반의 작가 그룹 루앙루파, 2위는 최근 막을 내린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의 총감독이었던 체칠리아 알레마니가 차지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 전 베를린예술대 교수(48위), 정도련 홍콩 M+ 부관장 겸 수석큐레이터(56위), 영국 테이트모던에서 개인전도 개최한 한국계 미국 작가 애니카 이(57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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