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촉발된 전기차 보조금 분쟁을 내년 1분기내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뉴올리언스주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이슈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유럽연합(EU)의 목표는 IRA에서 예외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IRA법 해결 문제를 논의했다.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 한해서만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유럽과 한국 등 자동차 수출국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WTO 협정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EU는 IRA법에 대해 미국을 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바이든은 1일 마크롱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이들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유럽 국가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조정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IRA에 대해 미국이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바이든과 마크롱의 논의로 IRA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며 ”무역 전쟁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 일정으로 이날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했다.
루이지애나주는 미국 50개 주 중 프랑스와 관계가 가장 깊은 곳이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루이지애나는 1682년 프랑스 식민지로 개척됐으며 1762년 스페인에 할양됐다가 1800년 프랑스에 다시 넘겨진 후 1803년 미국에 팔렸다.
마크롱 대통령과 에드워즈 주지사는 경제, 청정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프랑스와 루이지애나 사이의 끈끈한 문화적 관계를 더 확장하고 심화시키자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트위터가 유럽의 규제를 준수토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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