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은 늘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고 수출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59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한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수출로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극복했듯이 복합의 글로벌 경제 위기도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수출지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등 수출 활동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수출 저력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 외교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상 외교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정상 외교가 철저하게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 폴란드, 사우디 등에서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원전, 방산, 인프라 건설, K-콘텐츠를 우리의 새로운 수출 주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지역과는 신규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하여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무역 유공자 597명(단체 2곳 포함)에 대한 포상과 함께 1780개 수출 기업에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이 중 수출역량 강화, 코로나 및 물류난 대응 등에 기여한 정부 포상 수상자 11명과 수출의 탑 수상기업 10개사에 직접 상을 전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이사, 박학규 삼성전자 실장, 정경오 희성피엠택 대표이사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액 수출의 탑인 ‘1200억불 탑’을 수상하며 1100억불 탑을 받은 작년에 이어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6800억 달러(879조 원)대의 사상 최대 연간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조정·국제법률 비서관 등 신설
원전 수출, IRA 대응 등 중점 추진
원전 수출, IRA 대응 등 중점 추진
윤 대통령은 정부의 수출 지원 노력을 뒷받침 하기 위한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곧 단행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책조정비서관과 국제법률비서관을 신설해 무역·통상 업무를 중점 추진한다.
정책조정비서관은 국정기획수석 산하에 신설되며 원전 수출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정책 소통·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률비서관은 비서실장 산하에 신설되며 IRA 등 국제 무역·통상 관련 법률 검토 업무를 중점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