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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KT&G 압박 수위 높인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 모이자!"

이상현 FCP 대표 "이사회, 주주 보호 역할 의문"

국내·외 주주 불러모아 8~9일 웨비나 개최





KT&G(033780)에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요구안을 담은 주주 서한을 발송하며 이름을 알린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회사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KT&G 주요 주주들을 온라인으로 불러 모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 폭을 넓히면서 자신들의 주주 제안에 대한 KT&G 이사회의 공식 설명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이상현 FCP 대표는 5일 "현 이사회에 소액주주 등 투자자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 이라며 온라인 주주 설명회를 이달 8일과 9일 양일 간에 걸쳐 총 세차례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명철 KT&G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로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주주제안 검토 과정에서 이사회가 실종된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상현 FCP 대표




FCP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의 한국 대표를 지낸 이 대표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다. FCP는 10월 26일 KT&G 김명철 이사회 의장 포함 8인 이사회에 서한을 발송하고 5대 주주 제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서한에는 ▲한국인삼공사 인적분할 ▲궐련형 전자담배 ‘릴’ 글로벌 전략수립 요청 ▲비핵심사업 정리 ▲잉여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의 주주 제안 내용이 담겼다.

FCP는 주주 제안 이후 KT&G 경영진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충실히 검토할 것", "주주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서면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면 미팅을 요청했던 이사회가 여전히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주주 온라인 설명회 개최라는 압박 카드를 들이민 것으로 풀이된다.

설명회는 웨비나(Webinar) 방식으로 국내와 아시아, 미주 지역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FCP는 설명회에서 ▲KT&G 3분기 실적 논의 ▲주주제안 세부 설명 ▲향후 계획 및 예상되는 회사의 대응 방안 등 내용을 주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FCP는 이를 위해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이미 초대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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