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편의점에서 결혼정보회사 정보를 얻고 홈쇼핑에서 유학 상담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유통업체들이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이색 상품 및 서비스 발굴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이 같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집객 효과 뿐 아니라 다른 상품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스필오버’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GS25는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손을 잡고 결혼 상담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원하는 고객은 GS25 매장을 방문해 매장 계산대 주변에 QR코드를 스캔해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가연의 전문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GS25를 통해 가연에 가입하는 고객들 1년 간 가입비 2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CU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 패스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판매한다. 이 패스는 4대궁과 종묘, 서울타워N, 롯데월드 어드벤처,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 60여 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공항철도(1회), 서울시티투어 버스, 따릉이 24시간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이와 연계해 CU는 몽골,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관광지 홍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하며 국내외에서 관광 서비스 플랫폼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도 이색적인 상품 판매에 나섰다. GS샵은 지난 달 29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를 통해 청소년 인성코칭 프로그램 ‘마음키움’을 선보였다. 이는 청소년 학습 코칭 전문브랜드 ‘상상코칭’과 권영애 사람&사랑연구소장 박사가 공동 개발한 1대 1 청소년 인성 코칭 프로그램이다.
또 CJ(001040)온스타일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유학 상담 프로그램인 메타 미국 유학 프로그램 상담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카카오VX와 손 잡고 프리미엄 실내 골프 연습장 ‘프렌즈 아카데미’ 회원권 상담 방송을 했다. 입학금 100만원 면제, 수강료 한 달 연장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 결과 수 백 건에 달하는 상담이 접수됐다.
편의점이나 홈쇼핑이 이색적인 상품 판매에 나서는 것은 집객 효과를 기반으로 한 매출 증대를 위해서다. 상담 서비스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여, 이를 시작으로 다른 상품, 서비스까지 구매가 이어지게 하는 ‘스필오버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GS편의점 관계자는 “기존에 편의점을 잘 찾지 않던 사람들을 독점 이색 서비스를 내세워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곳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구나'하는 의외성과 타사와는 다른 차별성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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